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머리를 쓸어넘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사건으로 1심 실형 선고를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탄핵'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검찰로부터 지속적이고 강압적인 회유·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수원지검 박상용 검사실인 1313호 앞 창고라고 써진 공간에서 이뤄졌다"면서 "저를 비롯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사건 관계자가 두 달 정도 해당 공간에서 같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질 조사라는 명분하에 진술은 어떻게 할지 지속적으로 맞췄고 진술이 틀리면 교정해 주는 '진술 세미나'를 반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6월 쌍방울 대북송금 관련 내용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했다가, 검찰과 회유와 압박에 의한 진술이었다고 입장을 번복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6월 1심에서 징역 9년6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