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선포 전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 심의에 참석했었던 조규홍 복지부장관도 국회에 나왔는데요.
계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으면 처단한다는 포고령 내용은 정부 방침에 배치된다고도 했습니다.
홍란 기자입니다.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공의 처단' 포고령에 대해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복지부는 여기에 관여한 바가 없습니다."
[서영석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면 묻지도 않았습니까? 그 내용에 대해서"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저는 포고령이 발표가 되고 나서 알았습니다"
사전에 논의한 적도 없는 내용이 포함돼 본인도 놀랐다면서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대화와 설득, 그리고 착실한 의료 개혁을 통해 복귀를 유도한다는 정부 방침에 배치되고, 그 표현이 매우 거칠고 과격했고…"
계엄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조 장관은 계엄에 동의하지 않았다며 '위헌'이라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김선민 / 조국혁신당 의원]
"계엄이 위법이고 위헌이라는 데 장관이 동의하시냐고요."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예, 동의합니다."
이후 조 장관이 판단을 유보하겠다고 번복해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정확하게 말씀을 드리면 계엄령 선포에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위헌 여부는 제가 판단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현장음]
"말을 자꾸 바꾸시네. 국민들도 알아요"
[박주민 /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이 정부의 공직자들은 왜 이 모양입니까 도대체…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계엄이라는 말 한 마디도 못 하고”
조 장관은 '용산 회의실로 빨리 오라'는 연락을 받고 갔지만 국무회의 소집은 아니었고 회의 말미에 도착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강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