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 탄생의 단초가 된 '촛불 혁명'을 언급하며 그 이후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준성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하는 듯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촛불 혁명 이후) 좋아진 게 없다. '당신들 자리만 차지했지. 자리를 차지한 사람들이 색깔만 바뀌었지 세상은 바뀌지 않았고, 내 삶도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하더라."

이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뿐 아니라 민주당 전체가 반성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친명계는 최근 민주당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이유로 문재인 정부를 들고 있습니다. 

한 친명계 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문재인 정부가 실망을 줬기 때문에 지금 민주당도 못 믿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탈원전이나 과도한 부동산 세금 등 구체적인 정책 실패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본격적인 각세우기에 나서진 않을 분위기입니다. 

이 대표는 친문 진영이 반대해 온 반도체 특별법 '주 52시간 예외 적용'에 대해 결론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경기도 성남의 '주 30시간' 스타트업을 찾아 이 대표를 에둘러 압박했습니다.

한 친명계 의원은 "벌써부터 정체성 문제로 이 대표를 비판할 명분을 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준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김명철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