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하토야마 전 日총리 “‘더 사죄하지 않아도 괜찮다’ 할 때까지 사죄해야”

2025-02-07 20:25 국제

 오늘 오후 일본 도쿄 주일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모임'에 참석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축사를 하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전쟁에서 상처를 입힌 쪽은 상처받은 사람들이 '더 이상 사죄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할 때까지 사죄하는 마음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오늘(7일) 오후 도쿄에 있는 주일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모임' 행사에 참석해 "제가 한국에 매년 3차례 정도 방문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말씀드리는 것이 무한책임을 일본이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또 "과거 식민지화를 한 한반도에 계신 분들에게 준 괴로움에 대해 늘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총리 퇴임 이후인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한 바 있습니다. 당시 순국선열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큰절을 한 뒤 "일본이 한국을 식민 통치하던 시대에 가혹한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습니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오늘 오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하는 모임'에 참석해 직접 쓴 글씨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남산수(南山壽)'라는 글을 직접 써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산수는 중국의 고사성어로 중국에 있는 종남산이 무너지는 일이 없듯이 장수를 하라는 의미입니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남산은 서울의 남산과도 친근한 말로 무너지지 않는 한일 양국의 우호 관계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며 썼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일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양국 관계가 개선돼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가 확대되고 있다"며 "한일 교류 발자취를 되새기며 올해 양국 국민, 특히 청년 세대 교류를 위해 힘써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열린 오늘 행사에는 누카가 후쿠시로 중의원 의장, 아베 도시코 문부과학상,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등 일본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도쿄 송찬욱 특파원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