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성혜란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구치소에 있잖아요. 슬기로운 무슨 생활이에요?
A. 민주당이 대통령의 접견 횟수를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구치소에서 외부인을 너무 자주 접견한다는 겁니다.
Q. 얼마나 많길래요?
A. 일반 접견실에서 대통령실 직원들과 2차례 접견했고요.
대통령실 참모진. 국민의힘 지도부와 장소 옮겨서 한 차례씩 만났고요.
Q. 총 네 번인데요?
A. 하지만 변호인 접견은 66번 했다고 하는데요.
20일간 주말과 설날 등 공휴일 빼면 하루 7차례 접견한 꼴이라고요.
Q. 변호인 접견에는 시간 횟수 제한 없지 않나요?
A. 맞습니다.
특혜라 볼 순 없지만, 일반인은 쉽지 않죠.
'변호인 접견'에 돈이 드니까요.
교도관도 가림막도 없이 대화할 수 있다보니, 변호인 접견을 바라는 수용자들이 많다는데요.
그래서 재벌 총수들은 돈을 들여 접견용 ‘집사 변호사’를 둔다는 말도 있죠.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대통령 변호인 접견 횟수, 일 평균 3.3회로 신동빈·이재용 회장보다 많은 셈입닌다.
Q. 하지만 헌재 재판이 계속되니 바쁠 것 같기도해요.
법무부는 "접견에 참여한 변호인 수 별로 중복 카운트된 게 있었다"며 실제 접견 건수는 "하루 평균 2회"라고 했는데요.
대통령 변호인단은 헌재 신속 심리에 기록 검토하려면 시간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매일 접견해도 대응하기 벅차다고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과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인데, 헤어·패션을 겨루지는 않잖아요?
A. 헌재에서 겨루는 건 아니고요.
정치권에서 문제삼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의 머리 모양새가 점점 더 단정해지고 있다" 야권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 (지난 24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윤석열 피청구인이 저렇게 풀 단장을 하고 경호처가 한 것으로 보여 지는데…
[박은정 / 조국혁신당 의원 (오늘,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머리 점점 단정해져, 문제 삼겠다"
Q. 머리 손질이 문제인가요?
법무부는 과거 전례 비춰 특혜 아니라고 하는데요.
다른 수감자도 방송 촬영 목적으로 분장 요청이 있으면 검토해서 할 수 있다고요.
Q. 아까 패션은 무슨 얘긴가요?
A. 여권에서는 어제 증인으로 나온 곽종근 전 사령관의 군복을 주시하는 기류가 있습니다.
Q. 지금 대기발령 상태죠?
A. 현재 수도군단에 대기발령된 상태인데요.
헌재에 육군 특수전사령부 마크가 새겨진 패치를 팔에 부착하고 나온 거 문제 아니냐는 겁니다.
특전사 소속이 더 이상 아닌데, 오인할 수 있고, 규정 위반한 것 아니냐는 거죠.
Q. 다른 비슷한 처지의 군인들은 마크 떼고 나왔어요?
A.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수방사 부대 마크를 제거한 채 나왔습니다.
사상 초유 상황에 국방부도 원칙상 뭐가 맞는지 답 못 내렸다네요.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두고 여야가 큰 고래 싸움을 벌이고 있다면서요?
윤 대통령이 직접 밝힌 동해 석유 가스 개발 사업, 어제 산자부가 경제성이 없단 발표를 하면서 여야가 '고래싸움'을 벌였습니다.
[국정브리핑 (지난해 6월)]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석유 나올 때 까지 전 지구를 한번 뚫어보겠다. 천억이 날아갔더군요.
[국정브리핑 (지난해 6월)]
유수 연구기관과 전문가 검증도 거쳤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국민의힘은 정말로 이런 왕사기꾼을 대통령으로 복귀시키겠다는 겁니까?
Q. 대왕고래가 아니라 대왕사기였다는 거네요.
계엄도 사기라고 공격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계엄 이유로 들었었다고요.
[대국민 담화 (지난해 12월)]
대왕고래 사업 예산도 사실상 전액 삭감했습니다.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와 폭거로…
Q. 여당은 이번 발표 당혹스럽겠는데요.
A. 국민의힘은 이제 시작이다, 첫술에 배부르겠냐며 ‘고래의 꿈’, 이어갔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실망할 필요는 없다…
[김상훈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오늘)]
문재인 정부 때부터 계획을 수립하고…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늘,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바로 나오고 그러면 산유국 안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습니까?
대통령실도 첫 시추에서 성공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시추를 계속 하겠다고 했는데요.
하라는 여당과 무리하게 하지 말라는 야당의 고래싸움에 엄한 실무 공무원 등만 터지진 않을지 걱정이네요. (새우등만)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성혜란 기자, 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성희영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서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