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현지 시간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디리야궁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첫 고위급 회담을 하고 있다. 왼쪽 첫번째가 미국 측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사진 / 뉴시스)
위트코프 특사는 현지 시간 23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는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번 주 (거래가) 체결되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안전 보장 등을 대가로 우크라이나 지하자원인 희토류 개발 지분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수천억 달러를 지원했고 그 대가로 5천억 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의 희토류를 가지길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다만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가능성에 대해선 희박하다는 뉘앙스를 남겼습니다. 그는 "꼭 러시아가 전쟁을 유발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논의가 "러시아에 위협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간 23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주년을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보장한다면 대통령 자리와 NATO를 교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는 NATO가 우크라이나의 동맹 가입을 거부하면 우크라이나 군대의 규모가 두 배로 커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