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했습니다.
세 나라도 당하고만 있진 않겠단 분위기인데요, 글로벌 기업들은 먼저 나서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중 간 통상전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대중 관세 10%를 부과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현지시각 어제 또 다시 10% 관세를 추가해 총 20% 관세를 적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관세를 얼마나 더 올릴지는 중국에 달려있습니다. 경제적 보복 같은 건데 그렇게 크게 보복하지 못할 겁니다."
그러자 중국도 미국산 농축산품에 최대 15% 관세를 매기고 미국 15개 기업을 제재 대상에 올리는 등 맞불을 놨습니다.
중국은 앞 서 한 달 전에도 트럼프가 10% 관세를 부과하자 엿새 뒤 미국산 트럭에 10%, 액화천연가스 등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는 미국과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서도 한 달 유예 끝에 오늘부터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협상할 여지가 남았나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여지는 없습니다. 관세는 정해졌고 정상적으로 발효됩니다."
캐나다는 미국산에 25% 맞불 관세 카드를 꺼내들었고, 앞서 멕시코 역시 "대비책이 있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압박'에 미리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는 사례도 나타납니다.
이날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기업인 대만 TSMC는 미국에 1000억달러, 우리 돈 146조 원 투자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무역 수장은 이번 투자 결정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 때문이라고 자평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 미 상무장관]
"그들이 여기 와서 반도체를 만들기 때문에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트럼프가 다음달 2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농산물에도 관세를 예고하는 등 피할 수 없는 무역 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