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당분간은 보류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임명의 키를 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늘 국무위원들과 마 후보자 임명을 논의했는데요.
참석자 대다수가 “급하게 결정하지 말자”며 보류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 대행은 듣고만 있었지만 한덕수 총리 탄핵 심판도 임박한 만큼 그 전까진 지켜볼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대통령 탄핵 헌재 심판도 8인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무회의 한 시간 반 전쯤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국무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지난해 말 국무회의에서 최 대행이 단독으로 헌법재판관 임명을 결정한 것에 국무위원들이 반발한 점을 감안해 사전 논의를 한 겁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 국무위원들은 임명 보류에 대한 의견을 강하게 주장했다는 전언입니다.
이완규 법제처장은 "헌재 결정을 반드시 따를 필요 없고 시한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부분의 국무위원들이 동의했다고 전해졌습니다.
또 최 대행 측은 채널A에 "국무위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야한다는 의견에 전원 동의한 것으로 안다"며 최 대행의 입장도 바뀌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국무위원들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급하게 임명하지 않고 기다려보자는 데 일치했습니다.
최 대행은 간담회 후이어진 국무회의에서 마 후보자 임명과 관련된 언급은 전혀 하지 않은 채 야당의 국정협의회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
"해법을 모색해야 할 국가적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여야 정치권의 대승적 협조를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최 대행이 마 후보자 임명을 보류할 경우 여야 대치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정승호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