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나 노트북, 얼마나 얇게 만드는지 경쟁하던 때가 있었죠.
스페인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에서는 '폴더블 경쟁'이 치열합니다.
한번 접는 걸 넘어서 이제는 두 번 접고, 바깥으로 접는 제품들이 등장했는데요.
우현기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MWC 삼성디스플레이 부스에 전시된 스마트폰입니다.
자세히보니, 스마트폰 상단과 하단이 동시에 접힙니다.
기존 삼성 플립폰은 가운데를 기점으로 한 번만 접히는 반면, 전시된 시제품은 위아래로 두 번 접히는 겁니다.
완전히 접더라도 내부 디스플레이가 모두 덮이지는 않습니다,
노출된 가운데 공간에는 날씨 등 간단한 알림이 표시됩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접을 수 있는 태블릿을 선보였습니다.
접으면 휴대가 가능한 서류가방으로 변신하고, 펼치면 태블릿 두 개를 합친 크기로 확장됩니다.
무게는 대형 노트북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현장음]
"미팅을 위한 서류가방으로 쓸 수 있고 펼쳐서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중국 레노버는 화면이 바깥으로 접히는 노트북을 전시했습니다.
접으면 13인치, 펼치면 18인치가 됩니다.
특히, 떼고 붙일 수 있는 패드형도 선보였는데 접고 펼칠 수도 있어 노트북에 간단히 장착만 하면 3개 화면으로 확장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게임을 진지하게 좋아한다면 3중 디스플레이 화면이 있습니다."
중국 화웨이는 최근 공개했던 세계 최초의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대거 전시했습니다.
[박재근 /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펴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수준이 되는데 접으면 조그맣게 되고 그런 식으로 디스플레이 회사들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싶은 거예요."
넓게 보면서도 휴대성까지 좋은 두 번 접는 기술.
스마트폰과 태블릿, 노트북과 대형모니터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국내외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