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의 퇴근길이지만, 시민들 발길은 탄핵 찬반 집회로 향하고 있습니다.
양 진영은 삭발식과 거리 노숙까지 불사하며 집회는 격렬해지고 있는데요.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 앞에는 최다함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
최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평일 퇴근시간이지만 많은 시민들이 탄핵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탄핵 각하' 등 손팻말을 흔들며 윤 대통령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탄핵찬성 집회 참석자들도 경복궁 앞을 출발해 헌법재판소에서 가까운 안국역 근처까지 행진을 예고했습니다.
오늘 헌재 앞에선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변호인단'이 7일째 릴레이 기자회견을 이어갔는데요.
20, 30대 지지자들은 오늘 이곳에서 삭발식을 가졌습니다.
[기성경 / 대통령 지지자]
"대한민국에서 불법 탄핵으로 국민 주권을 우롱하는 역사를 반복하지 말라!"
삭발 도중 눈물을 흘리며 대통령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지언 / 대통령 지지자]
"머리카락이 뭐가 아깝냐, 저는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자를 수 있습니다. 나라는 한 번 잃으면 몇 십 년이 걸릴지 몇 백년이 걸릴지 모르기 때문에."
일부는 머리카락을 헌재에 제출하려고 하다가 헌재에서 반려당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 수십 명은 어젯밤 경복궁역 인근에서 노숙 농성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밤사이 체온을 유지하려고 은박지 담요를 덮은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탄핵 촉구 찬반 집회가 가까운 거리에서 열리고 있지만, 다행히 양측의 충돌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탄핵 찬반 집회 장소와 행진 경로에 경찰관들을 집중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안국역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기열 김석현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