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이,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습니다.
페널티 킥 상황에서 골키퍼의 허를 찌르는 이른바 '파넨카 킥'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쉬워보여도 상당한 기술과 강심장이 필요하다는데, 김재혁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본머스의 잇단 역습에 1-2로 끌려가던 토트넘의 구세주는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이었습니다.
폭발적인 스피드로 뒷공간을 파고들어 패스를 받으려는 찰나 뛰어 나온 골키퍼가 발을 잡았고 결국, 페널티킥이 주어졌습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
보통 골대 양쪽 모서리로 강하게 차 넣지만
한가운데로 살짝 띄워 가볍게 툭 차 넣습니다.
한쪽으로 몸을 날려 막는 골키퍼 예측 수비의 허를 찌르는 이른바 '파넨카' 골입니다.
막판까지 방향을 숨기고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지 않으면 오히려 막기 쉬워 기술과 강심장이 필요한 슛입니다.
팀을 패배에서 구한 골인데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와 한참 이 상황을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연말 손흥민은 울버햄프턴전에서 통한의 페널티킥 실축을 한 바 있습니다.
중계 화면을 보면 통계적으로 왼쪽으로 많이 찬다는 게 나오고 상대 팀이던 황희찬도 뒤에서 왼쪽으로 찰 것이라고 골키퍼에게 알려줍니다.
당시 악몽이 보약이 된 겁니다.
[손흥민 / 토트넘 홋스퍼]
"과거 울버햄프턴 전에서 실축한 이후로 꼭 성공시키고 싶었던 킥이었어요. 그래서 침착하게 집중하려 했고 제가 선택한 대로 확신을 가지고 차려고 했습니다."
후반만 뛰며 체력을 아낀 손흥민은 14일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 16강 2차전 골 사냥에 나섭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