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앞에선 대통령 탄핵 찬반 진영의 압박전이 치열합니다.
탄핵을 반대하는 청소년들은 공부 시위에 나섰고, 탄핵 찬성 측은 삼보일배를 했습니다.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앞에 늘어선 천막 안에 책상이 펼쳐졌습니다.
학생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문제집에 줄을 그어가며 공부를 합니다.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중고생들이 헌재 앞에서 '공부 시위'에 나선 겁니다.
하교 후 헌재 앞에 모여 못 다한 공부를 같이 하는 방식입니다.
[전국탄핵반대청소년연합 관계자]
"아무래도 학생 신분이기 때문에 공부를 통해서도 탄핵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어떤 게 있을까 생각하다가…."
여당 소속 일부 의원들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아침부터 헌재 앞에 모였습니다.
100여 명이 모여 헌법재판소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탄핵 각하' 기도 행진을 벌였습니다.
하얀 장갑과 무릎 보호대를 찬 학생들이 징 소리와 구령에 맞춰 연신 허리를 숙입니다.
[현장음]
"헌재는 하루빨리 선고하라! (선고하라! 선고하라!)"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대학생 150여 명이 광화문에서 헌재 근처 안국역까지 삼보일배 행진에 나선 겁니다.
[권희지 / 가톨릭대 학생]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는 선고를 국민들이 들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
이들은 헌재가 내일까지도 선고일을 확정하지 않으면 모레부터 총파업과 동맹휴강에 들어가겠다며 헌재를 압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강인재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