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관세 위협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재계 총수들이 정면 돌파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31조 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투자 발표를 합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가 한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210억 달러, 우리 돈 31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 기업인이 백악관에서 미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투자 발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자는 자동차 생산과 철강, 미래산업 등 3개 분야입니다.
특히 이번주 준공을 앞둔 미 조지아주 공장을 증설하게 되면 미국에서만 연간 120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생산하게 됩니다.
정 회장은 6년 전 트럼프와의 만남에서 이번 투자가 시작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조지아주 서배너에 투자하기로 한 결정은 2019년 서울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시작됐습니다."
발표 내내 정 회장과 트럼프는 눈빛을 교환했고, 마주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만들 것입니다. 그 결과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될 겁니다. 현대차라는 정말 훌륭한 기업을 모시게 되어 큰 영광입니다."
현대차그룹 전세계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 미국.
이번 배팅으로 관세 리스크 정면 돌파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