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농민회총연맹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며 트랙터 상경 시위를 예고했죠.
어제 법원이 트랙터는 안된다고 결정했지만, 시위대는 트럭에 트랙터를 싣고 왔고 경찰과 남태령에서 충돌했습니다.
장호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화물칸에 트랙터를 실은 대형 트럭들이 길게 늘어서서 남태령 고개로 줄줄이 진입합니다.
집회 주최 측인 전국농민총연맹 회원들과 경찰관의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도로 위에 있는 시위대를 향해 인도로 이동해 달라는 경찰의 요구에 반발해 경찰관의 멱살을 잡는 모습도 보입니다.
[현장음]
"경찰들은 인도로 올라오세요! 왜 집회 나온 우리보고 뭐라고 하는데!"
잠시 뒤 열린 집회에선 경찰이 차벽용으로 설치한 버스를 빼라는 구호가 터져나왔습니다.
[현장음]
"경찰은 즉각 차빼라! 차빼라! 차빼라!"
전농 집회 현장에서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선 서울 진입을 막겠다는 대통령 지지자들의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현장음]
"탄핵 무효! 탄핵 무효!"
양측 집회 참가자들이 서로를 향해 욕설을 하며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야! 이 ○○○야! 꺼져 ○○○들아!"
어제 행정법원은 트랙터 20대를 동원해 광화문까지 행진하겠다는 전농의 계획을 불허했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2600여 명을 배치해, 양측 집회 참가자들의 충돌을 막고 트랙터의 서울 진입 시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호림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남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