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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팔레스타인 집회’ 갔다가…한인 학생 美 추방 위기

2025-03-25 19:34 국제

[앵커]
미국 영주권을 가진 한국인 대학생이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했다가 추방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미국 언론도 과한 조치라고 지적했는데요.

영주권을 뺏긴 이 학생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뉴욕 조아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이 컬럼비아대 3학년 생인 한국인 정 모 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 받은 것은 지난 8일.

친 팔레스타인 시위에 나섰던 정 씨가 한 차례 체포됐다 풀려난 지 사흘 만입니다.

정 씨는 영주권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에 반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을 상대로 추방 조치를 막으려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조나단 하페츠 / 정 씨 변호인]
"영주권을 박탈하는 것은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를 위반하는 것이고, 기본적으로 미국 헌법 가치에 반하는 것입니다."

정 씨는 소장에서 "일곱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에 온 스물 한 살의 영주권자로 미국이 유일한 고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주류 언론에서도 이번 조치가 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정 씨가 시위에서 주도적인 역할은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체포를 하려는 것은 합법적인 이민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새 이민 단속의 일부"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뉴욕 교민들은 정 씨의 추방을 막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김광석 / 미국 뉴욕한인회장]
"한국에 추방되면 거기서 거주할 수가 없거든요. 영주권을 박탈하는 건 잔혹한 처사(입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반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진 컬럼비아 대에 대해 재정 지원 중단을 발표하는 등 압박을 가한 바 있습니다.

뉴욕에서 채널A뉴스 조아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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