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롤스로이스 남성에게 마약류 약물을 불법 처방한 혐의 등으로 영장실지심사를 받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는 40대 의사 염모씨.(2023년 12월 27일. 사진/뉴시스)
오늘(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지난 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의사 염 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6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염씨는 2023년 8월 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롤스로이스 사건의 운전자 신 모씨에게 치료 목적 외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등 각종 마약류를 처방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또 2022년 1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수면 마취 상태의 여성 환자 10여 명을 성폭행하고 수백 차례에 걸쳐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았습니다.
원심 재판부는 "사회적 해악이 심각하고 엄히 처벌해야 할 정상에 해당하고 그 행위에 상응하는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대법원도 원심이 정한 형을 그대로 확정했습니다.
한편 염 씨에게 처방 받은 약물에 취해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신씨는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0년으로 감형됐고 지난해 10월 확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