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닷새 앞두고 사전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오늘(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데요. 세 대선 후보도 오늘 오전 잇따라 사전투표장을 찾았습니다. 사전투표 장소로 어떤 곳을 택했느냐, 누구와 동행했느냐에도 특별한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이재명, 신촌서 청년과 투표…"평일에 시간 낼 대학생 공략"
사진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오늘(29일) 오전 청년들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주민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출처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전 10시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가 몰려있는 서울 '신촌'에서 사전 투표를 마쳤습니다. 청년 4명과 함께 사전투표에 나섰는데요.
이 후보는 "내란 사태도 국민들의 투표 참여만으로 비로소 이겨낼 수 있다"며 청년들과 함께 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청년의 시대로 되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번 대선이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요.
이 후보가 신촌을 사전 투표 장소로 낙점한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가 '목·금' 평일에 이뤄진다는 특수성을 고려한 겁니다. 한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평일에 짬내기 어려운 직장인에 비해 대학생들은 강의 없는 시간을 내서 투표장에 갈 수 있지 않느냐"고 했는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권자 의식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를 살펴볼까요. 이번 대선에 적극 투표하겠다고 밝힌 20대(18~29세)는 75.3%로 지난 20대 대선(66.4%)에 비해 8.9%p 올랐습니다.
다만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적극 투표 의향이 80% 후반대로 나타나, 20대가 제일 낮았습니다. 대학가 청년들이 이번 사전투표 독려의 주요 대상이 된 이유입니다.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는 나홀로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는데요. 베이지색 정장을 입은 김 씨는 투표 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습으로 사진 촬영을 했는데요. 국민의힘과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PK 지역에서 영남권 표심을 잡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딸과 함께 한 김문수 "가족 청렴함 부각"
사진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늘(29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딸 김동주 씨와 함께 투표를 하고 있다. (출처 :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로 갔습니다. 핑크색 상의를 입은 딸과 함께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마쳤는데요. 김 후보는 "딸이 부천에 사는데 가깝다"면서 "딸하고 같이 나와서 행복하고 좋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딸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는데요.
이를 두고,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인터넷 댓글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는 논란을 우회적으로 저격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딸이 투표장에 함께 올 만큼 청렴하다"는 메시지를 부각한 건데요.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안방에서 사전투표를 한 이유에 대해 "원희룡 장관 지역구이기도 하고, 이재명 후보 지역구라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순 있겠다"고 밝혔죠. 당 선대위는 인천상륙작전처럼 남은 기간 역전을 이뤄내겠단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는 지방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별도로 사전투표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준석 "'동탄의 기적' 재현"
사진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오늘(29일) 오전 경기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출처 :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 압박이 있을 때마다 지난 총선 때 거대 양당과의 3자 구도에서 승리한 '동탄의 기적'을 거론해왔죠. 이 후보는 "동탄2신도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이번에도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동탄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겁니다.
오전 11시 기준 전국 평균 사전 투표율은 7%로 집계돼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높은 사전투표율,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요.
이재명, 신촌서 청년과 투표…"평일에 시간 낼 대학생 공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오전 10시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가 몰려있는 서울 '신촌'에서 사전 투표를 마쳤습니다. 청년 4명과 함께 사전투표에 나섰는데요.
이 후보는 "내란 사태도 국민들의 투표 참여만으로 비로소 이겨낼 수 있다"며 청년들과 함께 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청년의 시대로 되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이번 대선이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요.
이 후보가 신촌을 사전 투표 장소로 낙점한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가 '목·금' 평일에 이뤄진다는 특수성을 고려한 겁니다. 한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평일에 짬내기 어려운 직장인에 비해 대학생들은 강의 없는 시간을 내서 투표장에 갈 수 있지 않느냐"고 했는데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권자 의식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p)를 살펴볼까요. 이번 대선에 적극 투표하겠다고 밝힌 20대(18~29세)는 75.3%로 지난 20대 대선(66.4%)에 비해 8.9%p 올랐습니다.
다만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적극 투표 의향이 80% 후반대로 나타나, 20대가 제일 낮았습니다. 대학가 청년들이 이번 사전투표 독려의 주요 대상이 된 이유입니다.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는 나홀로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는데요. 베이지색 정장을 입은 김 씨는 투표 후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 모습으로 사진 촬영을 했는데요. 국민의힘과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PK 지역에서 영남권 표심을 잡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딸과 함께 한 김문수 "가족 청렴함 부각"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로 갔습니다. 핑크색 상의를 입은 딸과 함께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마쳤는데요. 김 후보는 "딸이 부천에 사는데 가깝다"면서 "딸하고 같이 나와서 행복하고 좋다"고 환하게 웃어 보였습니다. 딸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는데요.
이를 두고,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인터넷 댓글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는 논란을 우회적으로 저격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딸이 투표장에 함께 올 만큼 청렴하다"는 메시지를 부각한 건데요.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안방에서 사전투표를 한 이유에 대해 "원희룡 장관 지역구이기도 하고, 이재명 후보 지역구라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순 있겠다"고 밝혔죠. 당 선대위는 인천상륙작전처럼 남은 기간 역전을 이뤄내겠단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후보의 부인 설난영 씨는 지방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별도로 사전투표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준석 "'동탄의 기적' 재현"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 사전투표를 마쳤습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단일화 압박이 있을 때마다 지난 총선 때 거대 양당과의 3자 구도에서 승리한 '동탄의 기적'을 거론해왔죠. 이 후보는 "동탄2신도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이번에도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동탄의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겁니다.
오전 11시 기준 전국 평균 사전 투표율은 7%로 집계돼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요. 높은 사전투표율,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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