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에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리설주는 1년 반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김 위원장의 옆자리는 주애에게 넘겨준 모습이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26일 "긍지스럽고 고무적인 창조물인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이 24일에 성대히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준공식에는 리설주가 지난해 1월 신년경축공연 관람 이후 처음으로 공개 행보를 보였습니다.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의 로고가 달린 가방도 들고 나왔습니다. 현재 300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가방으로, 북한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따라 사치품 수입이 금지돼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리설주는 딸 주애보다 뒷편에 서서 조명을 받진 못한 모습이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주애의 손을 잡고 관광지구를 돌아다니거나 바로 옆자리에 앉힌 채 북한 주민이 수영장 미끄럼틀을 타는 모습을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 최선희 외무상도 김 위원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수행했습니다. 리설주, 주애, 김여정, 최선희는 모두 하얀색 옷을 입어 주변 사람들과 구분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인민을 위해 가장 하고싶었던 일, 우리 당이 오래동안 공력을 들여온 숙원사업이 장쾌한 현실로 결속되었다"고 말하며 준공 결과에 만족했습니다.
다음 달 1일 개장하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2016년 7월 동해안에 착공한 리조트 단지인데, 김 위원장이 수시로 건설 현장을 찾을 만큼 역점을 두고 진행한 사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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