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중러 세 정상은 열병식에 입장할 때도, 또 열병식 후 리셉션장에 들어올 때도 늘 함께 였습니다.

사상 첫 북중러 도보회담 모습, 최다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념 촬영을 마친 각국 정상들이 톈안먼 성루로 이동하는 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운데 두고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맨 앞줄에서 걸어갑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저도 매우 기쁩니다.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6년 만에 만나…"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맞아요. 맞아요. 매우 기쁩니다. 특별히 이렇게 의미가 있는 곳에서…"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북중러 3국 정상.

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하는 이른바 '도보 회담'은 약 4분 간 이어졌습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몸짓을 섞어가며 대화를 이어가고, 김 위원장은 고개를 끄덕이거나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는 모습도 포착 됐습니다.

이들 바로 뒤에는 각각 통역하는 인원들도 배치돼 사전 조율된 것임을 짐작케 합니다.

도보 회담을 마친 세 정상은 성루에 올랐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금 5만 명의 관중이 여기 있습니다."

항일전쟁 참전용사들과 악수하는 차례가 되자 김 위원장이 자연스럽게 푸틴 대통령 뒤를 따릅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노병들입니다."

[현장음]
"팔로군 노장군 려우쓰웨 94살입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세 정상은 북중러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편집: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