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특검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압수수색하려는 이유, 계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했던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의 행적을 찾으려는 겁니다.

내란 특검은 이 통화 후 추 전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고 보고 있는데요.

추 전 원내대표는 오히려 그 통화 뒤 의원들을 국회로 모이라고 했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대목입니다.

추 전 원내대표에게 적용한 혐의가 내란 중요임무 종사거든요.

이기상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특검은 비상계엄 당시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원 총회 장소를 네 차례 바꾼 사실에 주목합니다.

국회였던 의총 장소를 당사로 바꿨다가 다시 국회로 변경했고, 이튿날 새벽 다시 당사로 공지했습니다. 

이런 결정 전후로 대통령실 정무수석,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도 했습니다.

특검은 의총 장소 변경이 자당 의원들의 계엄해제 요구 표결 참여를 방해할 목적이었다고 의심합니다.

추 전 대표 압수수색 영장에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를 기재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 전 대표는 당사로 모이라고 한 건 당시 국회 출입이 막혔기 때문이었다고 반박해 왔습니다.

[추경호 /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해 12월 4일)]
"(의원들이) 들어올 수 없으니 어떻게 하느냐 그래서 일단 당사로 일단 모이시라 했고."

대통령과 통화 이후 의총 장소를 국회로 공지했던 점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시 윤 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도 "비상계엄 선포를 미리 못 알려줘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며, 의총 장소 변경과 이 통화는 무관하단 입장입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