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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안먼 성루에 북중러 나란히…반미연대 과시

2025-09-03 18:58 국제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오늘 전 세계의 시선이 중국을 향했습니다.

북한 중국 러시아 정상이 66년 만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냉전 시대였던 당시 중국 마오쩌둥 주석, 러시아 흐루쇼프 서기 그리고 북한 김일성 주석이 함께 섰던 톈안먼 성루 그 자리에, 다시 세 국가 정상이 모인 겁니다.

시 주석, “전쟁이냐 평화냐 선택의 기로에 섰다며 강권에 굴하지 않겠다”

미국에 맞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역사는 오늘을 신냉전의 신호탄으로 기록할까요?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항일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시작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각국 정상들을 맞이합니다.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등장하자 친구라고 부르며 환대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오랜 친구를 만나게 됐네요. 드디어 만났네요."

2019년 이후 6년 만의 만남에 친근감을 과시한 겁니다. 

시 주석은 마지막으로 도착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한 뒤 이들과 함께 톈안먼 성루에 올랐습니다.

시 주석 오른쪽엔 푸틴, 왼쪽엔 김 위원장이 각각 섰습니다. 

1959년 김일성 북한 주석과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 등 북중러 정상이 나란히 선 이후 66년 만입니다.

과거 김일성 주석이 마오쩌둥 주석 옆자리에 서지 못했던 것과 달리, 이번 전승절에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 바로 옆에 앉아 사담을 나누는 등 북중 친밀을 과시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인류는 또다시 평화냐 전쟁이냐 선택에 직면해 있습니다."

북중러 정상이 '삼각 연대'를 과시하며 미국의 패권주의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 열병식엔 총 26개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외교가에선 중국의 국방력은 물론 외교력을 과시하는 자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일부 서방 외신들은 "관세 압박 등으로 미국이 동맹에게 긴장을 초래한 상황에서 시진핑 주석이 거둔 중요한 외교적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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