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에서 싣고 온 마이바흐 차량도 관심인데요.

특히나 차량 번호판 보면, 7로 시작하는 7자리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역시나 담긴 의미가 있습니다.

송정현 기자가 알려드리겠습니다.

[기자]
삼엄한 교통 통제 속에 검은 차량 행렬이 포착됩니다.

그 중 김정은 위원장이 탑승한 걸로 추정되는 차량을 자세히 살펴보니, 번호판에 7·271953이란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한국전쟁 정전 협정일인 1953년 7월 27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북한식 조국 해방전쟁 승리 기념일이겠죠. 이것은 뭐냐 하면 결국은 미국과 전쟁에서 승리한 날이고 그 의지를 가지고 이번 전승 기념일에 참석했다."

김 위원장이 타는 1호차에 이 날짜를 대외적으로 내세운 건 미국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6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두 정상은 똑같은 번호가 적힌 차량에 타는 모습을 보여주며 북러 연대를 과시한 적이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 '태양호'도 포착됐습니다.

사면이 방탄 소재여서 '움직이는 요새'로 불립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생체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특수 장비와 전용 화장실이 설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베이징 역 앞에는 김 위원장 동선 보안을 위한 가림막도 곳곳 포착됐습니다.

채널A 뉴스 송정현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