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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클럽 직원에 침 뱉고 폭행 뒤 “나 외교관 아들이야”

2025-09-03 19:36 사회

[앵커]
홍대 클럽에서 외국인이 직원 얼굴에 침을 뱉고 때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에 붙잡히곤 한 말이 황당합니다.

면책 특권이 적용되는 "외교관 아들"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알고보니, 현직도 아니었습니다.

김세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일요일 새벽 홍대 거리.

흰 옷을 입은 외국인 남성이 클럽 입구를 지키는 직원에게 다가가 말을 건넵니다. 

자신이 탁자 위에 놔둔 음료수병을 클럽 직원이 바닥에 던지자, 화난 표정으로 격하게 화를 냅니다.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며 무언가 항의하더니, 잠시 뒤 직원 얼굴을 향해 침을 뱉습니다. 

침을 뱉는 일이 반복되자 직원이 물을 뿌리고, 물을 맞은 외국인이 직원에게 주먹을 휘두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콩고민주공화국 국적의 20대 남성을 검거했습니다. 

검거 직후 이 남성은 경찰에 "아버지가 외교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외교관 가족은 주재국에서 형사 사건 책임을 지지 않는 면책특권을 갖습니다. 

경찰 확인 결과 외국인 남성의 아버지는 한국에 주재하는 현직 외교관이 아니었습니다.

아버지가 외교관이었던 건 5년 전 일로, 현재 국내에 부임 중인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는 클럽 직원 측은 "클럽 무료 입장 요구를 거부하자 시비가 붙었다"며 "음료수는 버리고 간 건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면책 특권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외국인 남성을 폭행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세인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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