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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비탈길 주차…트럭 기사 참변
2016-09-21 00:00 사회

비탈길 주차가 도미노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주차된 트럭이 미끄러지며 승용차 두대와 함께 추락해 트럭 기사가 숨졌는데요.

사이드 브레이크만 채웠다고 안심하면 이런 참사가 날 수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언덕길에서 트럭이 빠른 속도로 내려오다 옹벽 아래로 추락합니다.

[아파트 주민]
“차에서 물건 내리는 소리 같았어요. ‘좌르르’ 하던데, 아주머니들은 지진 난 모양이다 하고…"

트럭 운전자 67살 김 모씨가 적재함에서 짐을 정리하던 순간 일어난 사고로 김씨는 결국 숨졌습니다.

트럭이 15m를 굴러 내려 가면서 주차돼 있던 다른 차량들도 함께 추락했습니다.

“트럭과 승용차 2대는 높이 4m의 이곳 아파트 옹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곳 현장에는 당시 사고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사고 트럭은 수동기어 차량으로 기어가 중립상태에 있었습니다.

경찰은 사이드브레이크가 풀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제동장치를 채우셨는데도 기어를 중립 상태로 해 놓으시니까 제동장치가 아마 제 구실을 못했나봐요.”

전문가들은 자동기어 차량의 경우 비탈길에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더라도 기어를 반드시 '파킹' 위치에 넣어놔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또 수동기어 차량의 경우 비탈길 위쪽 방향으로 세우면 1단 기어를, 반대 방향일 땐 후진 기어를 넣어야 합니다.

사이드브레이크 부품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교환해야 합니다.

[박병일 / 자동차 명장]
“5년 정도 사용한 차는 (사이드 브레이크)케이블을 교환해야 하고요. “운전자는 많이 당겼다고 하지만, 실제로 작동을 안 하는 게 있고요."

또 비탈길에서 핸들을 돌려놓거나 바퀴에 버팀목을 받혀놓는게 좋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박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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