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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여파…계란찜 빠진 당정청회의 메뉴
2016-09-21 00:00 정치

김영란법 시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고위 당정청 조찬 회의에도 '김영란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죽에 반찬 세가지였고, 늘 오르던 계란찜도 빠졌습니다.

최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황교안 총리와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등 11명의 고위당정청 관계자가 지진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해 아침 일찍 총리 공관에 모였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아침식사 메뉴였습니다.

그동안에는 회의때마다 계란찜과 장국 등이 나오는 3만 원 이상의 호텔 출장 음식이 제공됐지만, 이번에는 전복죽과 함께 김치, 무말랭이, 콩자반 등 9천원 상당의 단출한 식단으로 바뀌었습니다.

총리실 직원 2명이 오전 7시에 직접 인근 죽집을 찾아가 식사를 공수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광림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9월 28일 김영란법 시행되기 전에 마지막 고위 당정청 조찬이었는데, 딱 3찬, 죽 하나였습니다.

당정청 회의에서 제공되는 식사는 정부 공식 행사에 해당 돼 김영란법의 적용을 받지는 않지만, 총리실 측은 국민 정서를 고려해 예행연습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원종 / 대통령 비서실장]
법이 새로이 시행되면서 우리 국민들 또 사회 전체 건전한 기풍을 이루면서 선진국으로 올라서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국회로 몰려들던 명절 선물도 크게 줄고 국회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의원들도 늘어나는 등 정치권의 풍속도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준구 박희현
영상편집: 손진석
그래픽: 노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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