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현장고발]알고도 못 잡는 ‘SNS 영화관’
2016-09-21 00:00 사회

SNS 공간이 최신 영화를 불법 상영하는 장소로 악용되고 있습니다.

얌체같은 게릴라식 상영 수법을 쓰고 있는데, 엄연한 불법이지만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윤수민 기자의 현장 고발입니다.

[리포트]
좀비들이 우르르 달려들고 이런 좀비들을 피해 달려가는 주인공.

SNS의 실시간 방송 기능을 이용해 중계되고 있는 최신 영화 '서울역'입니다.

이 계정 하나에 2백여 명의 사람들이 들어와 실시간으로 영화를 보고 있습니다.

개봉한 지 불과 한달 남짓의 최신 영화를 돈 한 푼 안 내고 보기까지 단 1초 밖에 안 걸립니다.

"영화 터널은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데요. 이렇게 휴대폰을 통해 SNS 라이브 중계로 공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미리 불법 다운로드해둔 영상을 SNS 계정을 통해 생중계하는 방식입니다.

이미 지나간 부분을 다시 되돌려 볼 수는 없지만, 동영상 파일을 직접 사거나 불법 다운로드 하지 않아도 최신 영화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강성욱, 신정현 / 서울 용산구]
"개봉한지 얼마 안 됐는데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좋고… 아무래도 스트리밍이다 보니까 저희는 보기만 하는…"

그러나 엄연한 저작권 침해.

[김진홍 / 서울 동작구]
"이거 누가 올리는 거예요? 영화 만드는 사람들은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아요. 지금 상영되고 있는데…"

실명 인증 없이도 SNS 계정을 만들 수 있고, SNS로 영화을 생중계한 뒤 흔적을 지워 버리면
불법 증거도 사라진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조우현 / 변호사]
"SNS 자체가 익명성이 보장되는 곳이라 저작권 위반 행위자를 찾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또 이런식으로 방송을 하는 행위는 종료가 되면 기록을 찾기가 어렵잖아요."

더구나 이런 SNS 상영 영화 이용자 상당수가 불법인지 조차 모르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한 수준입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원경종 조선미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