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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도 아닌데 벽이 ‘폭삭’…주민들 ‘날벼락’
2016-09-21 00:00 사회

한밤중에 서울의 단독 주택 벽이 통째로 무너졌습니다.

바로 옆 터파기 공사의 영향으로 보이지만, 주민들은 잇따른 지진 때문이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 내부가 밖에서도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날카로운 장비로 잘라낸 것처럼 집 한 쪽 면이 아예 없어졌습니다.

어젯밤 10시 20분쯤 서울 강북구의 한 단독주택 벽면이 갑자기 무너져 내린 것.

이틀 전부터 집 바로 옆에서 벌어진 터파기 공사의 영향으로 추정됩니다.

[강북구청 관계자]
“건물도 원래 약하기도 했었고. 어느 정도 보강을 해놓고 공사를 했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미흡했던 게 사실이죠.”

"가정집 한쪽 벽면이 이렇게 뻥 뚫려 있습니다. 부엌 쪽에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벽이 밖으로 무너져 내렸고요. 침대 위에는 이렇게 시멘트 블록이 떨어졌는데, 사고 당시 사람이 누워 있었다면 아찔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사고 당시 집 안에 있었던 부부는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습니다.

사고 원인이 약한 지반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
“일반 흙이 아닙니다. (건물이) 부슬부슬 그냥 내려앉죠, 뭐.”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지진이 사고의 원인이 아닌지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
“지진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죠. 불안하죠, 당연히. 지금 내 집도 금이 가서 불안 불안하게 (살아요).”

강북구청은 터파기 공사의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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