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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도박하자” 사기친 친구…조폭 가담
2016-09-21 00:00 사회

'사기 도박을 적발했다며 신고하겠다고 위협해 판돈을 몽땅 내놓는다' 유명한 도박 영화의 한 장면 같은데요.

억대의 금품을 가로챈 실제 사건인데, 조폭 등이 짜고 벌인 '사기극'이었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 도박현장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차량에선 현금 뭉치와 함께 수상한 카드와 렌즈가 나옵니다.

특수 렌즈와 이 렌즈를 끼면 패가 보이는 카드.

"사기도박 일당은 이렇게 특수제작 된 렌즈와 카드를 이용하면 도박으로 쉽게 돈을 딸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끌어들였습니다."

일당은 피해자들과 함께 사기도박판을 벌인 뒤 조직폭력배 등 다른 일당과 미리 짜고 사기도박이 들통 난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조직폭력배들은 사기도박 사실을 신고하겠다고 피해자들을 협박해 외제차량과 현금 등 1억여 원의 금품을 뜯어낸 뒤 일당과 나눠 가졌습니다.

[A 씨 / 피해자]
욕설을 하면서 들어와서 누가 렌즈 꼈느냐 이거 사기용 특수카드다…"

조직폭력배가 포함된 일당 9명은 피해자 모집-협박-도박장 운영 등으로 역할을 나눠 치밀한 사기극을 벌였습니다.

[홍석원 /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장]
"(피해자들은)사기도박의 공범으로 알고 있었지 모든 것들이 나에게 갈취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것을 모르고)“

경찰은 일당 중 4명을 공동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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