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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만 가구에 전기요금 5배…누진제 ‘폭탄’
2016-09-21 00:00 경제

설마했던 누진제 폭탄이 전국 24만 가구에 떨어졌습니다.

6월보다 5배 넘는 전기 요금 고지서를 받았는데요.

가정용 전기 요금을 적용받는 하숙집들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학가 하숙집 주인 최수임 씨는 통장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8월 전기요금으로 무려 1백70만 원이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6월 요금 30만 원과 비교하면 6배나 더 나온 겁니다.

하숙생들의 더위를 덜어주기 위해 방 14곳에 모두 에어컨을 설치한 것이 화근이 됐습니다.

[최수임 / 서울 용산구 (하숙집 운영)]
"작년에 이렇겐 안 나왔어요. 너무 이번에 많이 나와서 괜히 달았다 싶어서… 며칠을 잠 못 잤어요."

10년 넘게 하숙집을 운영했지만 이젠 그만둬야 할 것 같다고 하소연합니다.

"가정용 전기를 쓰는 하숙집을 비롯해 게스트하우스, 셰어하우스 같은 공동 주택은 누진제 적용으로 말 그대로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습니다."

지난 6월보다 두 배 넘게 전기요금이 부과된 가정집은 298만 가구.

24만 가구는 5배가 넘는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한 달 사이 가정용 전기 사용량은 31% 늘었는데 요금은 무려 65% 증가해 누진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르면 11월에 나오는 전기요금 개편안에 생활 방식과 주택 유형을 고려한 요금 체계 변경이 반영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채널A 뉴스 김성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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