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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대 500m 뒤에서 실험 지켜본 김정은
2016-09-21 00:00 국제

북한의 김정은이 로켓 엔진 발사를 지켜본 장소와 동선이 소상하게 파악됐습니다.

노동 신문에 실린 사진들 때문인데요.

김정은의 무모한 자신감이나 여동생 김여정의 군사적 무지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동신문은 어제 서해 위성 발사장에서 로켓엔진 실험에 참관한 김정은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이 서 있던 자리를 정확히 찾을 수 있을까.

사진 분석 결과, 바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엔진실험대 뒷편 산등성이로 확인됐습니다.

실험현장에서 직선으로 500m 떨어진 곳으로 200m 높이의 고지에 설치된 지휘소입니다.

이날 김정은의 동선도 추적이 가능합니다.

김정은은 지난 19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인근에 있는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는 본인이 애용하는 고급 SUV 레인지로버로 갈아타고,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차량은 엔진 실험대를 거쳐 산등성이에 있는 지휘소까지 올라갔습니다.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에는 김정은이 발사 장면을 지켜보며 기뻐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사진에는 지휘소를 기준으로 바다 위에 세 개의 섬이 떠 있는데, 위성 사진으로 파악한 지형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김정은의 자세한 동선 하나하나를 노동신문 사진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겁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사실상 24시간 김정은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노동신문에 동선을 유추할 수 있는 독특한 지형지물을 노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김정은이 '볼테면 보라'는 식의 무모한 자신감을 드러낸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
"김정은이 아주 호전적이고 과격한데다가 군사적인 기초 상식이 전혀 없고 자신을 선전해야 한다는 촉박함에 노출을… "

특히 여동생 김여정이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노동신문을 관할하기 때문에 할아버지, 아버지 시대와 달리 동선 노출의 군사적 위험성을 간과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편집:오준기
그래픽: 박진수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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