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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보안 심각한 허점…한전 ‘123’ 콜센터
2016-09-21 00:00 사회

이런 '요금 폭탄'을 맞고 한전 고객 센터에 전화한 분들이 많을텐데요.

이 센터의 보안에 심각한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센터 출입에도 제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기료 문의나 전기 설비 고장 신고를 받는 한국전력공사 '123' 서비스. 전화번호 '123'을 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됩니다.

[한국전력공사 '123' 고객센터]
"청구서상의 명의자 주민번호 13자리를 눌러주십시오."

고객센터에 모이는 개인정보는 주민번호 뿐만이 아닙니다.

"한국전력공사 서울지역본부의 '123' 고객센터 앞입니다. 전기 불편 사항 등이 있어서 '123'으로 전화를 걸면 고객센터에 전화를 건 시민의 이름, 전화번호, 집 주소, 통화 내용 등 개인 정보가 이곳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그런데 고객센터가 퇴직자나 휴직한 직원의 개인정보 접속 계정을 차단하지 않은 사실이 자체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올해 1월부터 이렇게 방치된 계정만 무려 71개.

또 상담업무를 하지 않는 일반 행정요원 6명에게도 개인정보 접속권한을 부여했고 개인정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교육용 아이디 40개를 공용 아이디로 사용해 감사에 적발된 것.

그런데도 한전 측은 보안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특별히 문제가 될 게 없습니다. (123 시스템) 아이디, 패스워드를 아는 사람이 우리 회사에 침투해서 사무실에 들어와야 되는 거죠."

해명이 사실일까.

기자가 직접 고객센터로 들어가 봤습니다. 입구부터 엘리베이터를 지나 고객센터까지 단 5분도 안 걸립니다.

신분을 확인하는 사람도 없고 출입 제한 시스템도 없습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구조.

한전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조성빈
그래픽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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