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어떻게 이렇게 부끄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하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고 김영삼 대통령 서거 1주기를 앞두고 현충원을 찾는 자리에서 한 말인데요, 해결방안으로 '탄핵'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 김영삼 대통령 서거 1주기를 하루 앞두고 측근들과 함께 묘소를 찾아 참배한 이명박 전 대통령.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참담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정말 참담한 심정이죠. 어떻게 이렇게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참배에서 아들 현철 씨의 손을 잡은 이 전 대통령은 YS를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김영삼 대통령을 그리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또 박 대통령 퇴진 여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아마 시위에 나온 사람이나 나오지 않은 국민들도 똑같은 심정일 거로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의 뜻을 잘 받아주였으면 좋겠고.
현 시국의 해법으로는 탄핵의 필요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정치권에서 탄핵 거론되고 있는데?) 그것도 헌법적 절차에 하나죠"
지난 9월 이 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을 내 손으로 만들겠다'며 내년 대선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서현입니다.
영상취재: 박희현
영상편집: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