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최순득 씨 이름으로 각종 주사제를 대리 처방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 부작용을 겪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떤 부작용을 겪었는지, 왜 부작용을 겪었는지 신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이후 최순실· 최순득 씨 자매 이름으로 주사제를 대리처방 받은 건 확인된 것만 19번.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전 차움의원 의사는 이 주사제들을 청와대로 가져가 박 대통령에게 투여했습니다.
의료계 등에 따르면 최 씨 자매가 대리처방 받아 간 진료기록엔 박 대통령의 증상과 처방, 피로도가 적혀있는데, 유독 '가렵다'는 기록들이 남아있었습니다.
박 대통령이 맞았다는 태반주사, 백옥주사 등은 피부 발진과 가려움증, 식욕 부진과 같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의료계 관계자는 "이런 주사제들은 많게는 7~8가지 성분이 섞여 처방되기도 한다"며 "주사제 과민 반응으로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보건당국은 대통령 신변 정보에 대한 구체적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개인의 진료정보에 관한 것이어서 저희가 알아도 확인해드릴 수 없는 사안입니다."
'가려움증' 자체는 주사제를 바꾸거나 주사를 맞지 않으면 사라지는 가벼운 부작용 증상이지만, '비선 진료'로 인해 더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면 국가 원수의 건강 이상 등 국가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신아람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성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