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문화 등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와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구속 여부가 곧 결정됩니다.
검찰은 이들이 공모해 삼성에 16억 원대의 후원금을 강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개를 숙인 채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린 여성.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입니다.
장 씨가 스피스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 씨를 내세워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설립한 건 지난해 6월.
영재센터는 이후 삼성에서 16억 원을 지원받았는데 실제 밝혀진 입금액은 5억 원대.
검찰은 장 씨가 지원금 대부분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장시호 / 최순실 조카]
"(동계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하셨습니까?)…"
검찰은 삼성이 16억 원을 지원한 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압박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문체부가 지난해 영재센터에 6억 7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한 데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차관이 사실상 장 씨의 이권 사업을 전폭 지원했다는 것.
장시호 씨는 별도의 회사를 통해 문체부와 K스포츠재단의 일감을 따낸 정황도 발견된 상황.
검찰은 장 씨가 실소유한 스포츠영재센터와 회사 등이 예산과 일감을 지원받는데 박 대통령이 관여했는지 확인 중입니다.
검찰은 장 씨와 김 전 차관을 구속한 뒤 평창올림픽 등 각종 이권개입 의혹을 본격 수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평 조승현
영상편집 : 김지윤
그래픽 : 윤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