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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차관 “안종범 지시…최순실 몰랐다”
2016-11-21 00:00 정치

어제 검찰의 공소장에는 안종범 전 수석이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에 지시해 미르재단 설립을 독려한 정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청와대에 있다가 승진한 최 차관은 안 전 수석의 지시를 따랐을 뿐 최순실 씨는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변명입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어제 공개한 공소장에서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이 작년 10월 전경련과 회의를 잇따라 열고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했던 최 차관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지시로 자신은 실무만 담당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 차관은 "안 전 수석이 전경련하고 협의가 다 돼 있으니 재단설립 회의만 하라고 했다"며 "미르재단 자료는 모두 안 전 수석에게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미르재단 운영재산 비율을 안종범 전 수석이 지시해 급하게 수정했다고 최 차관은 밝혔습니다.

실무회의에선 비영리 미르재단이 쉽게 쓸 수 없는 기본재산을 90%로 설립안을 보고했는데 며칠 뒤 안 수석이 기본재산을 20%로 낮추고 지출이 용이한 운영재산을 80%로 돌연 높였다는 겁니다.

운영재산은 얼마든지 다른 용도로 쓸 수 있어 결국 대기업 재단 출연금을 비자금처럼 만들어 빼돌리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최 차관은 "기업들의 출연금에 대해서는 안 전 수석과 이승철 전경련 전무가 따로 상의했다"며 자신은 기업에 압력을 행사한 적이 없으며 최순실 씨도 최근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의태입니다.

영상편집: 오준기
그래픽: 김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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