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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구조할 사람 많다” 통보…3번이나 무시
2018-01-11 19:37 뉴스A

충북 제천의 화재 참사를 조사한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불이 난 초기에 '2층에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화재 현장에 세 차례나 전달했지만 무시됐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후 3시 53분에 첫신고가 접수된 제천 화재.

119 상황실은 무전이 아닌 휴대폰으로 2층 상황을 전달했습니다.

'2층에 구조할 사람이 많다'는 내용이 오후 4시 4분과 4시 6분에 화재 조사관에게 통보됐습니다.

그리고 3분 뒤인 4시 9분엔 지휘조사팀장에게 같은 내용이 통보됐습니다.

그러나 이런 내용은 현장 구조대원들에게 전파되지 않았습니다.

[변남수 / 소방합동조사단장]
"통화 내역에 알았다 조치하겠다 이렇게 돼 있는데 그다음 액션이 없는 것입니다."

4시 16분에야 소방서장에게 보고됐지만 이번에도 2층 진입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태영 기자]
"현장에 도착한 소방서장은 2층에 구조자가 많다는 사실을 몇차례 보고 받았지만 사망자들의 인적 사항을 파악하라며 소방인력을 병원으로 보냈습니다."

조사단은 구조대가 오후 4시 16분에 1층 비상구 진입을 시도했지만 불길과 연기가 심해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비상구쪽은 멀썽했다며 조사 결과에 반발했습니다.

[유족]
"엉터리 수사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게 무슨 조사입니까 이게"

화재 초기 CCTV와 사진에 포착된 비상구는 거의 이상이 없었고 시민들이 스스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단은 충북소방본부장을 직위해제하고 제천소방서장 등 3명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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