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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 딛고 ‘별다방 점장’…마음으로 소통
2018-01-11 20:04 뉴스A

30대 여성이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최대 커피전문점의 점장이 됐습니다.

소리를 잘 듣지 못하지만 마음으로 고객과 소통했다고 합니다.

정민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밝은 미소로 고객을 맞이하는 권순미 씨.

손님의 입모양을 유심히 보며 주문을 받습니다.

["라떼, 벤티 사이즈!
(벤티 사이즈로 드릴까요.)]

권 씨는 보청기를 통해 아주 작은 소리만 들을 수 있는 2급 중증 청각장애인.

7년 전 입사 당시 두세시간씩 가게에 남아 입모양 읽는 법을 익혔습니다.

[권순미 / 커피전문점 점장]
"숏 사이즈하고 톨 하고 입모양이 똑같은거예요. 그럴 때는 고객님에게 손 모양 하면서 이런 식으로 보여주면서..."

탁월한 서비스 정신을 인정받아 점장으로 승진했습니다.

1100개가 넘는 국내 매장에서 장애인 점장은 처음입니다.

[권순미]
"안 해봤던 것을 하는 게 두렵다고 생각하기보다 하나 하고 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알아가고..."

[김도이 / 커피전문점 지역총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소통도 더 잘되고 고객과의 교감도 훨씬… "

보청기에 의지하는 불편한 몸이지만 편견의 벽을 깨고 당당히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권순미]
"주위의 사람의 영향을 받아서 더 좋은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은 게 목표에요“

채널A뉴스 정민지입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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