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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총 맞은 버스, 내부 CCTV 영상 살펴보니…
2018-01-11 19:41 뉴스A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어제 뉴스터치에서는 버스에 날아든 총탄 소식 전해드렸죠.

채널A 취재진이 사고가 난 버스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했는데요.

당시 상황, 한전 측의 해명과 달랐습니다. 먼저 영상을 보시죠.

(버스 내부CCTV)

지난 8일, 인천 용현동입니다. 시내버스 안 승객들의 모습이 보이는데요.

어디선가 총탄이 날아드며 버스 유리창이 뚫립니다.

앞자리에 앉아있던 남성, 고통을 호소하며 머리를 숙이고 떨어진 파편들을 털어내는데요,

깜짝 놀란 버스기사, 즉시 버스를 멈추고 경찰에 신고 합니다.

영상을 10초 전으로 돌려보겠습니다.

대로변 누군가 총을 들고 서 있습니다. 한국전력공사와 계약을 맺고 전신주 위, 까치를 잡는 포수인데요. 버스 유리창을 잘못 쏜 겁니다.

당시 한전은 "포수가 골목길에서 사격을 해 시야확보가 어려웠다" 고 해명했지만 화면을 보시면요.

포수는 차가 다니는 6차선 대로변에 서서 조준을 하고 있었습니다.

총탄이 관통한 주변에 없어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알려졌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버스 내부, 10여 명의 승객들이 앞 뒤로 좌석에 앉아 있었고, 승객 한 명은 유리파편에 맞았습니다.

[버스기사] 
"무슨 돌 맞는 소리가 크게 들리더라고. 조수석 맨 앞쪽에 젊은 친구가 하나 타고 있었는데 머리를 막 이렇게 감싸 안고… 조수석 맨 상단 유리문에 보니까 금이 가서 구멍이 났어요.

포수가 사용한 총은 구경 5mm 공기총입니다.

이 포수는 인천의 한 '유해동물 관리협회' 소속으로 한국전력공사 위탁을 받아 까치를 포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총기를 사용 하면서도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지침은 없었습니다.

[한전관계자] 
"(사고 이후로는) 안전이 확보가 된 환경에서 제한적으로 할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동행한 한전 관계자도 까치 집을 알려주는 안내원이었습니다.

관할 시청은 포수의 수렵면허를 취소하고 안전 부주의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입니다.

이런 사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도 맷돼지 사냥에 나선 엽사가 수풀에 가려진 동료를 멧돼지로 착각해 총을 쏘며, 1명이 숨졌죠.

포획 활동, 안전 수칙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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