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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졌다고 이름도 함부로…서글픈 아이들
2018-01-11 19:54 뉴스A

이름 때문에 우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서 버려진 아이들인데요.

이름 없이 버려졌다고 정성 없이 연예인 이름을 붙여주거나, 출생등록을 할 때까지 부를 이름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남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회 복지기관에서 생활하는 4살 난 정모 양.

지난 2014년 갓난 아기였던 정 양은 서울의 한 교회에 버려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 정 양을 부른 이름은 '명세빈'이었습니다

애초 발견했을 때 이름이 없다고 일단 여배우 이름을 붙여 준 겁니다.

이곳에 온 뒤에야 전문 작명가가 재능 기부를 통해 지어준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이해근 / 신명아이누리 원장]
"유명 연예인의 이름을 아무 뜻 없이 붙여준다면 나중에 커서 학교 갈 때 보육원 출신이라는 놀림감 되지 않을까."

이곳에서 정 양처럼 새 이름을 얻은 아이만 마흔 명 가까이 됩니다.

[이동우 / 재능기부 성명학자]
"(버려진 아이다 보니) 오행이 상생이 돼서 건강하고 대인관계 잘하고 인복 있고 이런 전체적인 걸 넣어서 짓는데…"

출생등록을 할 때까지 이름이 없는 아이도 있고, 새 이름을 얻었어도 새로 본과 성을 등록해 승인받기까지 3에서 6개월이 필요합니다.

[지자체 관계자]
"가족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 부양의무자 공고를 하고, 성본 창설을 하는 거고요. 새로운 성을 처음으로 만드는 거죠."

버림 받은 상처가 이름에 남지 않도록, 보호기관과 지자체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

김남준 기자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조세권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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