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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갈다가 ‘뇌진탕’…위험한 교환대
2018-01-11 19:53 뉴스A

아기 둔 부모님들 밖에서 기저귀 가실 때 기저귀교환대 많이 사용하시죠.

그런데 안전 관리나 위생 상태가 엉망인 곳이 많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대 주부 유소정 씨는 작년 5월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습니다.

공항 수유실의 기저귀교환대에서 생후 8개월 아기의 기저귀를 갈다가 아기가 뒤집기를 해 바닥으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유소정 / 서울 동작구]
"(아기가)너무 아파서 울지도 못하고 얼굴도 하얗게 질리고 해서 진짜 애가 잘못되는 건 아닌가… "

기저귀교환대에서 다친 아기들은 주로 머리나 뇌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현용 기자]
"아기가 떨어져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선 기저귀교환대에도 벨트가 있어야 하는데요.

이번에 조사한 서울·경기 지역 여자화장실에 설치된 기저귀교환대 3곳 가운데 1곳은 벨트가 아예 없거나 고장 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병법 / 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문제는 관리 주체가 기저귀 교환대에 대해서 제대로 관리하고 있느냐 하는 건데… "

안전 뿐 아니라, 위생 관리도 엉망입니다.

배탈을 유발하는 일반 세균이, 많게는 화장실 손잡이의 16배나 검출됐습니다.

3곳 중 1곳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장균이나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습니다.

소비자원은 관계 부처에 기저귀교환대의 안전 관리와 감독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재근
그래픽 :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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