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만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어 새해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앞두고 올해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26일 북한 노동신문은 함경남도에 새 양묘장 준공식을 진행하고, 황해남도 메기공장에 새 '자라 양식 기지'가 건설됐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또 평안남도 평원군에 새 살림집과 공공시설이 건설됐다며 "농촌이 천지개벽했다"고 표현했습니다.
최근 경제난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 당국은 특히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주민들의 민심을 달래는 것으로 해석 됩니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북한이 그 다음 해의 정책이나 과제를 정하는 자리로 매년 말에 개최해 왔습니다. 올해 회의에서는 지난달 쏘아올린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에 이어 언제 추가로 위성을 발사할지 시기를 언급할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최근 후계자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에 대해서도 공식 직함 부여 여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와의 밀착이나 대미 강경 메시지 등 외교 부문에서도 김 위원장의 언급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통상 북한 전원회의는 27일부터 시작해 31일까지 진행하고, 다음해 1월 1일에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2019년부터는 기존에 공개됐던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대체하기도 해 올해도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