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 후보를 뽑는 공화당의 첫 경선이 15일(현지시각)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보 유세장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안정적인 관계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각) 인디애놀라에 있는 심슨 대학에서 연설을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을 언급하며 "김정은은 매우 똑똑하고 매우 터프하다. 그(김정은)는 나를 좋아했고, 나도 그와 매우 잘 지냈다. (그래서) 우리는 안전했다"며 "그렇지 (잘 지내지) 않았다면 우리는 전쟁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에 그 어디보다 더 많은 핵 보유고가 있다"고 설명하며,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김 위원장과 사이가 좋았던 자신이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자평했습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달리 북한의 위협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최근 북한은 지난달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발사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괌 미군 기지를 사정권으로 둔 중거리급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며 도발을 계속 이어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김 위원장과 세 차례 정상회담을 한 것을 두고 정상외교를 통해 북한과의 '핵전쟁'을 막았다는 주장을 지속해온 만큼, 거세지는 북한의 위협을 자신의 유세에 계속 이용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