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민원 등이 쏟아지면서 금융감독원 민원접수 건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9만3842건으로 전년(8만7113건) 대비 7.7% 증가했습니다.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2020년 9만334건으로 9만 건을 넘어섰다가 2021년 8만4499건, 2022년 8만7113건으로 주춤하다가 2023년 급증했습니다.
특히 홍콩 ELS 원금 배상, 보험금 지급 청구 등 금전적인 문제와 결부된 '분쟁민원' 처리건수는 3만8848건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습니다.
불완전판매 주장 등 비금전적 문제와 결부된 '일반민원' 처리건수도 5만8250건으로 같은 기간 12% 늘어났습니다.
권역별로는 은행권 금융민원 비중이 17%로 전년(13%) 대비 4%포인트 가량 올랐습니다. 반면 보험 비중은 53%로 같은 기간(60%) 7%포인트 줄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은행권의 홍콩 ELS 금융 민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면서 "2024년에는 그 숫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습니다.
금융민원이 늘어난 데는 부동산 경기 악화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대출 금리 인하 요구를 비롯해 "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은행이 중도금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중도금 대출에서 잔금 대출로 전환 시 만기 연장을 해달라"는 등의 민원이 늘어난 겁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11일 홍콩 ELS 상품 배상안을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