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가 이 당에 와서 가장 가깝게 지내고, 매일 보는 김형동 비서실장은 단수가 아니라 경선을 한다"며 "저희 시스템은 민주당의 공천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그 차이가 우스갯소리로 보일 문제인가. 제가 눈 딱 감고 '이거 하나만 해 줘' 할 수도 있지 않았냐"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제 당 공관위는 한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김형동 의원의 지역구인 경북 안동·예천을 경선 지역으로 발표했습니다. 김 의원은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과 맞붙을 예정입니다.
한 위원장은 또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 최고위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다 단수공천을 받은 게 아니냐"며 "대표의 비서뿐 아니라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와 연관된 이들까지도) 줄줄이 그러고(공천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서 나오는 어젯밤 (공천) 결과 등등을 보라"며 "오히려 그런 식의 관여가 없어 보이는 것이 있느냐"고도 했습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의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신청 관련에 대해 "저는 오해살 만한 비례공천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시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경북대 의대는 정원을 110명에서 250명으로 늘려 교육부에 신청했고, 홍 총장은 어제 오후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해 "정치적 욕심 때문에 의대 증원을 거래 대상으로 삼은 거냐"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오늘 오전 홍 총장은 비례대표 신청을 철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