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최대 4기 건설에 한국수력원자력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지난 2022년 1월부터 입찰을 준비한 한수원은 30개월 끝에 24조원 규모의 신규 원전 사업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목표 달성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시각으로 조금 전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차기 원전 건설의 우선 협상자로 한국 공급자를 선택하게 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체코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원전 프로젝트는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총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체코 정부는 건설 예정인 원전이 12%의 체코 연간 전력 소비량을 책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체코 정부는 이번 원전 건설로 에너지부문에서 탈탄소 과정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체코 정부는 "체코 역사상 최대 투자 프로젝트"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체코 측이 지난 50여 년간 축적된 한국 원전의 경쟁력과 신뢰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한수원과 발주사 간 계약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야 내년 3월 최종계약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체코 측은 오늘 기자회견 발표에서 "원전공급자(한국 측)가 계획한 스케줄과 예산에 철저히 맞추길 바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체코의 발표 직후 배포한 자료에서 "후속조치를 철저히 이행할 것"이라며 "민간과 보조를 맞춰 지원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체코 발표 직후 "'팀 코리아'가 되어 함께 뛰어주신 우리 기업인과 원전 분야 종사자, 정부 관계자, 그리고 한마음으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최종 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민간업체와 공기업과 함께 '팀코리아'를 꾸려 프랑스와 경쟁했습니다.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 수출을 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