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94번째 생일을 맞은 가운데, 그의 장수비결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미국 경제지 '포천'은 현지 시각 지난달 31일 "버핏의 장수 비결은? 코카콜라와 캔디, 그리고 삶의 기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버핏의 식단은 건강 식단과는 거리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감자튀김을 좋아하고 매일 코카콜라를 5개씩 먹는 것으로 유명한 버핏은 지난 2015년 포천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6살 아이처럼 먹는다"며 "하루에 2700 칼로리를 섭취한다면, 그 중 1/4은 코카콜라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7년 미국 케이블 TV HBO 다큐멘터리 '워런 버핏 되기'(Becoming Warren Buffett)는 버핏이 매일 아침 맥도날드에서 소시지 패티 2개나 계란, 치즈, 베이컨 중 일부 조합으로 구성된 3.17달러짜리 메뉴를 콜라 한 잔과 함께 즐겨 먹는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포천지는 버핏의 장수 비결이 충분한 수면 시간과 두뇌활동, 정신적인 측면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버핏은 지난 2017년 PBS 인터뷰에서 "나는 자는 것을 좋아해 매일 밤 8시간은 자려고 한다"며 "오전 4시부터 일하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버핏은 일주일에 최소 8시간을 할애해 친구들과 브리지게임(카드를 이용한 두뇌 게임)을 하는데,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게임을 할 때) 7분마다 다른 지적 도전을 만나게 된다. 두뇌를 위한 최고의 운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포천지는 무엇보다도 평소 감사하는 마음가짐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인간관계를 건강한 노화의 비결로 꼽으면서, "내 나이가 되면 인생에서의 성공을 측정하는 기준은 당신이 사랑하기를 바라는 사람들 중 실제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에 달려 있다"는 버핏의 발언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