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구성 준비에 나선 가운데, 내각이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집행할 충성파들로 짜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주유엔 미국대사에는 트럼프가 '똑똑한 미 우선주의자'라고 부른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이 지명됐습니다. 올해 마흔 살인 워킹맘 스터파닉은 2019년 트럼프 탄핵 심리 당시는 물론 2020년 대선 불복 때도 트럼프를 옹호한 '충신'으로 꼽히며 한때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후보로도 거론됐던 인물입니다.
정책 담당 백악관 부비서실장에는 '불법 이민자 대량 추방 계획'의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 겸 연설담당관이 지명됐습니다. 트럼프 1기 당시 국경 정책 등을 담당했고, 2기에선 불법 이민 추방자 수를 현재의 10배 이상인 연 100만 명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던 인물입니다.
환경 수장인 환경보호청장엔 '미국 우선주의의 진정한 전사'로 는 불리는 리 젤딘 전 하원의원이 지명됐습니다. 미국 기업에 환경 규제를 풀어줄 강력한 제도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젤딘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친 트럼프 인사로, 1기 당시 민주당 주도 하원이 첫 탄핵소추에 나서자 앞장서서 트럼프를 방어한 바 있습니다.
사법 리스크에 시달려 온 트럼프는 특히 법무부 장관 역시 '절대적 충성분자'를 고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