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에게 치명적인 '2급 감염병' 백일해가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사망자는 생후 2개월이 안 된 영아로, 1차 예방접종을 하기 이전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생후 2개월이 채 안된 이 영아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으로 의료기관을 내원한 후 지난달 31일 백일해 진단을 받았고,나흘 뒤인 이달 4일 사망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질병청은 백일해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에서 감염 시 중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생후 첫 접종을 하는 2개월 이전 영아가 백일해에 대한 면역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임신 3기(27~36주) 임신부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는 빠짐없이 2·4·6개월에 적기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 외 면역저하자, 중등증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자등 고위험군과 영유아의 부모 등 돌보미, 의료종사자 및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 성인들도 올해 백일해 유행 상황을 고려해 백신 접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