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학 발전 기금 10억 원을 대가로 중견기업 회장의 매제를 석좌교수로 채용한 혐의를 받는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을 불러 조사 중입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오늘(12일) 오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심종혁 서강대학교 총장을 2차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심 총장은 지난 2월 성기학 영원무역홀딩스 회장 측이 학교 발전 기금으로 기부한 회삿돈 10억 원을 대가로 성 회장의 매제인 임모 교수를 석좌교수로 임명한 혐의를 받습니다.
서강대 교수로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던 임 씨는 처남인 성 회장이 낸 발전 기금의 대가로 석좌교수 자리를 약속받고 공모에 단독 지원해 임용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성 회장은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생략하고 회삿돈 10억 원을 학교 발전 기금으로 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서강대학교와 영원무역홀딩스에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증거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심 총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이후 이달 중 성 회장과 임 교수도 피의자 신분을 불러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서강대학교 측은 "석좌교수는 우수 교원을 외부기금 재원으로 임용하는 것"이라며 "학교는 규정과 절차대로 임용을 진행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