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이달 초 이틀간 1억 건이 넘는 디도스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디도스 공격(분산서비스거부)은 순간적으로 트래픽을 급증시켜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도록 하는 해킹 기술입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윤영희 시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5일 사이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를 상대로 1억4천만 건의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해 평균 2억 건의 디도스 공격 시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이틀새 1억 건이 넘는 공격이 있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란 분석입니다. 특히 5일에 해킹 시도가 집중됐는데 공사 측은 러시아발 해킹 시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한 러시아 해커그룹이 "우크라이나에 참관단을 보내는 건 당연한 임무"라고 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문제 삼아 사이버 공격을 예고한 이후 실제로 지난 5일 국방부 홈페이지가 디도스 공격을 받았습니다.
공사 측은 "보안 강화를 해둔 덕분에 실제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영희 시의원은 "디도스 공격으로 보안망이 뚫린다면 지하철 도착 정보 오류 등 시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안 강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산 하드웨어 부품에 대한 검열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